살다보면 외롭고 답답하고 서러운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고민이 생길 땐 혼자 끙끙 앓기보단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푸는 게 가장 좋은 해법입니다. 특히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마음을 열면 큰 도움이 됩니다.
특별히 힘들거나 어려움이 없는데 왠지 불안해요
Q 60세에 퇴직을 하고 5년이 흐른 지금까지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고, 자식들과도 잘 지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네요. 예전에는 잠도 잘 자고, 식욕도 좋았는데 요즘에는 통 잠을 못 잡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요. 소화도 잘되지 않아서 늘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봐도 재미가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답답합니다.
A 퇴직 이후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편안한 잠에 들 수 없으시다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60세가 되면 ‘정년’이라는 제도에 의해 원치 않아도 퇴직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퇴직을 하면 수십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왔던 터라 1~2년은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그동안 일상에 쫓기느라 하고 싶어도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며 즐겁게 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이 계속되면 오히려 무기력하게 되기도 하고, 아직은 건강하다 생각하기에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음에 절망하거나 우울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기분 저하를 넘어 생각, 의욕, 신체활동 전반에서 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는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초기에 치료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반복적으로 우울증이 재발하여 만성이 될 수도 있고 심각한 경우 자살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의 증상으로는 무기력감, 짜증, 불쾌감, 식욕 저하, 불면,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데, 특히 노인 우울은 어르신과 같이 불안감이나 신체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울증의 원인도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어르신처럼 퇴직으로 인한 역할상실로 오기도 하고, 건강악화(질병), 경제적 어려움, 자녀들의 출가 또는 배우자(혹은 친한친구)와의 이별 등 나와 내 주변의 변화에 따라 오기도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우울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느 상황에서 그러한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지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울증과 관련해서는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우울자살예방상담을 통해서 우울감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면 극심했던 우울감이 한층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우울감을 느낄 때에는 전문가(기관)와의 상담을 통해 우울감을 떨쳐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02-723-9988)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