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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Q&A 11] 상황을 받아들여 긍정적으로 마음 바꾸려는 노력 필요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21-07-22 오전 9:53:19
  • 조회수 : 250
Q. 자영업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71세 남성입니다. 5년 전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을 팔고 이사를 갔습니다. 당시 아내는 이 지역이 개발될 여지가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했지만 결국 제 뜻대로 집을 팔았고, 최근에 재개발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팔지 않았으면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억울함과 후회, 화가 나는 일이 반복됩니다. 5년이 지난 일임에도 그 생각만 하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신 어르신의 결정이 후회로 남아 많이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거주지 재개발로 인한 사안이 5년이 지나서도 억울한 마음이 계속 든다면, 그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무의식중에 쌓여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의미는 억울한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어르신 사례를 보면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이사를 서둘렀던 결정이 손해를 보게 만든 것 같다는 생각. 두 번째, 결정에 대해 가족들의 이해와 공감을 받지 못했던 점입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마음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이 과정을 상담에서는 ‘알아차림’이라고 합니다. 알아차림은 스스로 자신의 관찰자가 되어 행동과 생각을 느끼는 행동입니다. 이때문에 외부에서 자극이 있어도 바로 반응하기 보다는 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알아차림을 통해 마음의 부정적인 요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감정을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화가 나서 밤에 잠도 주무시지 못할 정도라면 건강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에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두 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첫째의 경우 지금은 재개발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냥 두었다면 지금보다 이익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사고가 손해를 본 것이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지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돈이 많으면 편리하지만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돈이 아니더라도 내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 지점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현재 결과만 가지고 과거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일은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일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의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지혜로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둘째의 경우 아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가 된다면, 가장으로서 이사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이 재개발이 된다는 것은 건물이나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할 만큼 낙후된 부분이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만큼 어르신과 가족들도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고, 안전이나 여러 상황을 봐서라도 이사를 결정해야 했을 것입니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스스로도 받아들이고 가족들과도 이야기하며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 있었는지도 함께 나눠보십시오. 서로를 이해하고 어르신이 가족에게 느끼는 미안함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가족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존중한다면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은 없는 사실을 좋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물이 반정도 들어있는 컵을 보고 ‘물이 반이나 남아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반밖에 없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남아있는 물에 감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더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어르신의 생각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꾸다 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02-723-9988)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본문기사 :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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