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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Q&A 15] 노인성 질환은 적절한 대처, 예방 중요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21-09-08 오전 10:10:00
  • 조회수 : 168
Q. 아내가 1년 전부터 기억을 잘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시비가 잦아지는 등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아졌습니다. 손주에게 몇 학년이냐고 반복적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그 동안 잘해왔던 행동을 서툴러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70이 훌쩍 넘었기에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아보자고 했지만, 아내는 고집을 부리고 거부만 합니다. 젊은 시절에도 외고집에 자존심이 세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이다 보니 자신은 아무 이상 없다며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으려 합니다. 변해가는 아내를 지켜만 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A.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뭐라도 해보고 싶은데, 할 수 있는게 없어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어르신의 마음이 함께 느껴집니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노화를 겪게 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일상의 변화를 마주하게 됩니다. 젊은시절에 비해 눈이 침침하고 신체반응 속도도 느려지고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노인성 질환과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전문가 진단을 통해 증상에 대한 적절한 대처나 조기예방을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르신들 스스로가 검사를 받기보다 변화나 증상이 나타난 후 가족들에 의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과정에서 어르신 당사자의 거부로 병원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애를 먹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때 무조건 진료를 강요하기보다 왜 거부하는지 이유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화되는 모습을 자각하고 계신다면 혹시나하는 짐작이 현실이 될까봐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병원 검사비용이나 치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과 이로 인해 가족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짐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미안함, 불안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를 무작정 권하기보다 아내의 마음을 충분히 물어봐주고 들어주고 공감해주면서 지혜롭게 설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내의 건강이 매우 걱정되는 마음을 제일 먼저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5년, 10년 후에도 아내와 함께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픈 어르신의 마음과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 것임을 이야기하고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병원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어르신뿐 아니라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노년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최근 몇몇 병원에서는 노년내과, 노년의학과 등 복합적인 노인성질환을 전담할 수 있는 진료과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인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진료로 인한 혼란과 거부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꼭 아파서 병원을 가기보다 예방을 위한 사전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기회에 아내뿐 아니라 어르신도 함께 건강관리를 위해 부부동반 검진을 받아보는 방식을 취한다면 아내의 불안감이 좀 완화되어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병원진료를 계속 거부하신다면, 보호자로서 아내의 일상생활을 기록해 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아내의 변화를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아내에게 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설득하거나 진료를 받을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사영역 중 일부는 지역내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간단한 검사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국가건강검진과 같은 다양한 제도들을 이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느 질병이든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질환에 따라 호전될 수 있습니다. 어르신이 아내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검사를 받게 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이미 그 가능성이 시작되었다 생각됩니다. 다만 검사 뿐 아니라 이후에 돌봄(간병)과 관련해서도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어르신 혼자서 문제를 책임지려 하기보다 자녀들이나 다른 가족들과도 함께 상의하거나 관련 전문기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본문기사 :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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