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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Q&A 7] 우울증 초기 적절한 도움 필요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21-04-27 오후 2:30:14
  • 조회수 : 257
Q. 친한 친구가 요즘 들어 기운도 없어 보이고, 한숨도 많아졌습니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겼지만 이제는 사는 게 의미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날이 좋아져 얼굴을 보자고 해도 집에서 나오지 않고, 무슨 일이 있는지,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어도 아무 일도 없다, 괜찮다는 대답만 할 뿐입니다. 평소 씩씩했던 친구가 웃지도 않고 목소리에 힘도 없으니 걱정이 됩니다. 혼자 지내고 있는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A. 무기력하고 기운없어 하는 친구가 많이 걱정되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 씩씩했던 친구의 모습을 되찾아 주고 싶어하는 어르신의 진한 우정이 느껴집니다.

봄은 꽃이 피고 만물이 태동하는 계절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스트레스,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는 ‘상대적 박탈감’과 같은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데, 다 같이 활동을 줄이는 겨울과 달리 봄이 되면 나들이나 외부 활동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여전히 외부 활동을 이전처럼 할 수 없다는 스트레스가 커지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친구의 경우 아무 일도 없다고 하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반복되는 일상과 외부활동의 제약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무기력감과 우울감으로 보입니다. 사는 게 의미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이때 친구로서 무언가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고 속상한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어르신과 같은 친구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걱정해 주며 현재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도 큰 위로와 지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답답한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조급히 생각하기보다 친구가 혼자 지내고 있는 만큼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잤는지, 기분은 어떤지 소소한 일상을 묻고 들어주며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면 친구도 어르신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친구의 기분이 나지기 시작하면 가벼운 산책을 계획해보는 것도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노인의 21.1%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만큼 노년기에 많이 겪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신체에도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무기력감이나 우울감 등이 지속된다면 전문기관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인우울과 관련해서는 어르신상담센터 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우울증을 치료받는 만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일정금액 안에서의 상담비와 진료비, 약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복지관의 경우에도 우울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동년배상담가를 통한 안부확인 및 말벗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니 이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노인 우울증은 다른 세대들과 달리 감정표현이 적고 신체 증상이나 인지기능 저하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본인이 스스로 알아차리거나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친구가 혼자 지내기 때문에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주변에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도 있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감정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증일아함경’에서 ‘병자를 돌봐 주는 이는 곧 나를 돌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구절처럼 주변에 혼자 지내며 힘들어 하는 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관심을 나눠보세요. 크고 귀한 위로가 될 수 있으며, 참다운 무주상보시를 행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02-723-9988)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본문기사 :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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