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소개

[2018.10.16./현대불교] 노인 문화 1번지 '종로3가'를 가다.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19-03-30 오후 1:10:43
  • 조회수 : 405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10월 둘째 주 수요일. 광진구에 사는 김○○(71·남) 씨가 지하철 우대권을 찍고 안국역에 내렸다. 30분 거리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가기 위해서다.
오전 9시. 센터가 문을 여는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로비를 지나 익숙한 얼굴의 직원들에게 인사까지 마친 김 씨는 잠시 의자에 앉아 오늘 하루 일정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김 씨에게 오늘은 특히 스케줄 체크가 중요한 날이다.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오가는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일명 ‘노인 핫플레이스’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6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이곳은 급식, 여가시설, 교양강좌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경우 없어”
요리·건강 등 프로그램
어르신 수요 맞춰 ‘호평’
 
센터를 찾은 기자에게 “여긴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김 씨는 호언장담했다.
 
센터 부속기관인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는 법률, 세무 등 전문 분야와 가족, 건강, 성 등 생활 분야 등 누구나 노년기에 겪을 수 있는 문제와 고민에 대한 전문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리 예약접수를 해둔 김 씨는 상속세 관련 일로 변호사와 7분 간의 상담을 마쳤다.
 
김 씨는 “센터 직원의 추천을 받아 오늘 처음 상담을 받아봤는데 짧지만 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이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다음 일정을 위해 지하주차장을 지나 옆 건물인 분관으로 이동했다. 요리교실 시작시간까지 같은 층에 있는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가볍게 러닝머신을 걸으니 벌써 10시다. 요리연구소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강사가 환하게 반겨준다.
 
오늘의 메뉴는 오삼불고기. ‘해질녘 친구와 나누고픈 한 접시 요리’를 주제로 수업을 듣는 회원들은 전부 남자 어르신들이다.
 
김 씨는 “메뉴가 안주하기 딱 좋은 메뉴라 그런지 더 의욕이 생긴다”며 “배운지 벌써 2달이 됐다. 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왜 진작 요리를 배우지 않았나 싶다. 원래는 밥도 지을 줄 몰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씨는 강사 설명을 들어가며 재료손질부터 양념장 만들기까지 막힘이 없다. 서로 간을 봐주며 플레이팅을 마치고 나면, 다같이 밥을 퍼다 실습한 요리를 반찬삼아 점심을 해결한다.
‘스마트한 알림이’ 오후 교대를 하기 위해 찾은 본관 2층. ‘스마트한 알림이’는 어르신 봉사자가 소정의 활동비를 받고 스마트폰 사용 안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김 씨는 진료실 앞 알림이 부스에서 스마트폰 사용 안내를 돕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사용에 불편을 겪는 회원들에게 직접 하나하나 가르쳐주며 문제를 해결해줬다.
 
잠시 여유가 생기자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둔 복지센터 앱에서 내일 급식 메뉴를 확인한 김 씨는 활동일지를 사무실에 반납하고 복지센터 문을 나섰다.
 
신성민,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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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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