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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어르신상담 17] 남편이 은퇴한 후 가정살림에 대해 온갖 잔소리

  • 글쓴이 : 관리자
  • 등록일 : 2020-11-19 오전 10:12:33
  • 조회수 : 221

Q 저는 65세 여성입니다. 평생 주부로 살아왔고 사회생활은 잘 모르지만 주부로서 살림은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부모님과 자녀들도 이런 저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자부심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남편이 은퇴 후 집에 있으면서부터 살림에 대해 온갖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빨래를 널 때 잘 펴서 널어라”, “물건은 이렇게 정리하면 찾아쓰기 힘들다”, “식구도 적은데 시장에서 뭘 그리 많이씩 사냐” 등 잔소리가 끝이 없더니, 이제는 장보기, 식사 준비까지 다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겐 “우리 마누라는 내가 다 도와주기 때문에 힘든 것 없이 행복하다”라며 떠벌리기 일쑤입니다. 이러다보니 저는 남편이 저를 위한답시고 해주는 일들이 하나도 고맙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남들은 제 속도 모르고 “행복한 투정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A 가정주부로서 살림만큼은 잘 한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남편이 은퇴 이후에 이것저것 간섭하며 잔소리 하시는 게 많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불편한 마음을 쏟아내고 싶어도 주변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고, 하더라도 어르신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분들이 없으니 더 답답하시겠군요.

남편분도 은퇴라는 것이 생활 전체를 바꿔놓는 중요한 사건이며, 직장에서 집이라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 하기에 어려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르신의 경우 남편분이 잔소리만 하지 않고 장보기, 식사준비까지 직접 하신다는 것은 나름 노력하시는 모습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평소 아내분을 많이 아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때문에 어르신도 남편의 이러한 모습을 부정적인 부분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오히려 남편분이 집안일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가능하다면 그동안 혼자서 맡아왔던 집안일에 대한 역할분담을 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역할을 나눈다는 것이 어르신 입장에서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남은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아내, 엄마로 살아온 삶 외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배움활동 혹은 자기개발,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 취미생활, 자원봉사활동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관련해서는 각 지역의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참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활동이 어르신 생활에도 또 다른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남편분과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나누지 않았던 주제이기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나눈다면 두 분이 함께 새롭게 변화된 삶을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에서는 부부상담 혹은 노년설계와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도 건강가정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등에서 이와 같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말 :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02-723-9988)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기사본문 :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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